1. 오페르트 도굴 사건(1868) ㄱ. 발단 병인양요 이후 미국은 독일 상인 오페르트를 앞세워 조선에 들어와 지방관에게 두 차례에 걸쳐 통상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였다. 이에 오페르트는 미국의 자본가와 프랑스 선교사의 지원을 받아 무장한 선원 140여 명을 데리고 덕산군 관아를 습격하였다. 또한, 남연군의 유해를 미끼로 통상 조약을 체결하기 위하여 흥선 대원군의 생부 남연군의 묘를 도굴하려다가 지역 주민의 저항으로 실패하였다. 달아난 오페르트는 영종도에서 다시 통상 요구하다가 정부의 완강한 거부에 밀려 쫓겨났다. ㄴ. 결과 이 사건을 계기로 국내에서는 서양인들을 오랑캐로 여기는 풍조가 널리 퍼졌고, 서구 열강의 침략에 대한 조선인의 경계심이 더욱 높아졌으며, 대원군은 천주교 탄압과 통상 수교 거부 정책을..